보고싶은 주영이 에게
정호를 통한 이멜을 받고 매우 반가웠다. 별고 없이 다 잘 지내고 있다니 무엇 보다 안심이 되지만 역시 걱정한 대로 충웅이가 우리 보다 앞서
떠났다고 하는 소식이 가슴 아프다 또 나의 귀중한 추억의 잎새가 가을 바람을 타고 날아가 버리고 말았고 내 차례를 기다려야 하겠지
무엇보다 너는 건강해라 내 유언장에는 내가 어디서든지 죽으면 화장을 해서 너에게 가져다 주라고 했다 인왕산에 뿌려줘
너는 이렇게 할일이 많으니까 오래 살꺼야 부탁한 대로 우리 형님이 연락하면 좀 도와줘 나도 신종후루 독감이 잠잠해 지면 귀국할께
오래전에 찍은 사진 보내니까 카피해서 돌려 봐라 프로리다에서 친구 수길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