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올레길이 성공을 거두어서 수많은 관광객깅 찾고 있다고 하는데, 북한산 둘레길(Bukhansan Dulegil)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폭염주의보의 날씨에도 산행을 했습니다.
출발지는 불광동 구기터널의 불광사에 출발을 해서 불광중학교 부근의 정진사, 불광사가지 대략 2Km가 조금 넘는 구간으로 하늘길 구간입니다.
아직 정식으로 오픈하지는 않았고, 부족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너무 괜찮은 길이라서 찍어놓은 사진이 조금 많고, 빼고 싶은 사진이 별로 없더군요.
한번 참고하시고, 나중에 꼭 한번 들려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둘레길이라서 그런지 봉우리를 오르는 산행에 비해서 상당히 수월하고, 경치도 너무 아름답더군요.
북한산 둘레길 전체코스 지도
북한산 둘레길(Dulegil) - 서울판 올레, 저지대 탐방로 개통
이북5도청입구에서 이어지는 성너머길구간은 북한산 산행을 간혹 하신분이라면 한두번 가보신 탕춘대능선으로 생각하시면 될듯 하고,
성너머길구간과 이어지는 하늘길구간으로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구간이고, 약간은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스카이테크(나무계단)으로 잘 이루어져서 산행에 그다지 큰 부담은 없는듯 합니다.
아무 오늘같은 날, 북한산 수리봉(족두리봉)을 올랐다면, 땀이 범벅이 되겠지만, 나무가 울창해서 그늘도 잘져있고해서 그다지 덥지도 않고, 많이 힘들지도 않습니다.
북한산 둘레길의 전체적인 모습의 지도입니다.
9월에 정식으로 오픈을 한다고 하는데, 아직은 부족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는듯 합니다.
불광사에 오르는 길입니다.
북한산 등산시 불광동 불광사는 두 곳
이곳저곳에 붙어있는 북한산 둘레길 마크입니다.
다만 이 길이 둘레길이라는 표시는 있지, 간혹 어디로 가야 할지에 대한 정보가 전혀없는것이 조금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
아마 조금씩 개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존에 불광사에서 수리봉으로 올라가는 코스인데, 예전에 입장료를 받을때 매표소가 없는곳을 막아놓은 곳인데, 이제는 샛길 방지라는 명목으로 막아놓았습니다.
안타까운것은 둘레길이 활성화되면 샛길을 더더욱 막을듯해서, 북한산에 접근하는 경로가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음에는 기존 등산로를 활용해서 둘레길을 만드는줄 알았는데, 기존 등산로와 별도로 둘레길을 만들었더군요.
한마디로 둘레길은 기존에 없던 길을 새로 만든길에 상당부분입니다.
둘레길은 이런식으로 코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반대편 북한산쪽은 안타깝게도 이런 철조망을 쳐놓았습니다.
남북도 오가는 시대에... 자연보호라는 미명아래, 자연훼손은 아닐가 싶은 생각이 들고, 이 좋은 길에 이게 뭐하는건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경사가 심한 구간은 이렇게 나무계단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기분이 어째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는 기분이 들더군요...^^
둘레길 옆의 불광사입니다. 목탁소리가 매미소리, 바람소리와 함께 멋지게 들리더군요.
도로에서 꽤 떨어져있기 때문에 자동차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고, 그저 바람소리, 매미소리와 함께 이런 멋진 길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기존의 나무들도 보호하면서 스타이테크를 잘 꾸며놓았습니다.
이런 의자들이 간혹 있어서 쉬었다가 갈수도 있습니다.
산행중에 만난 무당개구리와 올챙이 식구들 입니다.
설악산을 벤치마킹했는지, 이런 전망대구간도 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니 은평구, 서대문구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지네요...
이런 스카이테크들이 꽤 많은데,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만약 스카이테크가 없었다면 쉬운 산행이 되지는 않을 길인듯 합니다.
대호아파트 등산로와 만나는 구간입니다.
수리봉을 오르려다가 멋모르고, 나무계단으로 오르면 불광사쪽으로 빠집니다.
이제 대략 500m 정도 왔네요~
계속 이런 멋진 길들이 펼쳐집니다.
피톤치트가 넘쳐나는 이런 멋진길이 참 좋더군요.
북한산에 자주 오르기는 했지만, 주로 밑에서 위에 오르는 생각만 했는데, 둘레길은 정상이 아닌, 북한산의 둘레를 돌면서 그동안 볼수 없었던 풍경들을 잘 볼수 있게 해줍니다.
불광사, 대호아파트에 이어서 세번째로 나온 출입구인 현대 힐스테이 아파트입니다.
이 구간을 보니 좀 문제가 있습니다.
아파트의 내부가 적나라하게 보이는것 까지는 아니지만, 너무 눈앞의 가까운곳에 위치를 하고 있네요...
그렇다고 아파트나, 둘레길을 옮길수도 없고, 참 답답해 보입니다.
북한산 국립공원 바로 아래에 이런 높은 아파트 시설을 허가한 지자체인 구청이나 시 당국, 북한산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이런 시설을 허락한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결국 피해는 아파트주민이나, 북한산을 빼앗긴 등산객 모두 피해를 보는것은 아닐까요?
(이제는 북한산을 보려면 북한산을 오르기전에는 보기도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_-;;)
물이 마른것이 좀 아쉽지만, 만약 물이 좀 있으면 계곡물소리까지 더해서 멋진 시각에 멋진 청각까지 느낄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간혹 경사가 좀 심한 구간이 있기도 합니다.
만약 눈이라도 좀 오면 아이젠없이 다니기는 쉽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던데,
이런 구간도 나무계단이 설치되야 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한참을 오다보니 정진공원지킴터가 나오네요.
화장실도 있습니다. 물론 둘레길을 위해서 만든것은 아니고, 원래 있던 화장실입니다.
이곳은 둘레길 각 구간에 대한 테마를 소개하기 위해 설치한 문주시설이라고 하네요.
이쪽은 불광언저리길로 아직 공사가 덜된듯 합니다.
정말 신록이 푸르른 계절에 멋진 숲과 길들이 계속 펼쳐집니다.
정진사 옆으로 내려오니 또 안내판이 있더군요.
근데 아직 이곳은 공사가 덜되었는지, 제가 길을 못찾은것인지, 길이 더이상 안보입니다...-_-;;
혹하는 마음에 불광사까지 찾아갔지만 더이상 둘레길은 안보이고, 간만의 산행과 무더위로 오늘은 여기서 둘레길 첫산행은 마치기로 했습니다.
스마트폰 GPS를 통해서 이동구간을 체크해보니, 정말 북한산 둘레를 빙돌아서 왔네요~
멀리 불광중학교부근에서 바라본 향로봉입니다.
산행이란 꼭 봉우리를 올라야 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둘레길을 걸어도 멋진 산행이 될수 있다는것이 참 좋더군요.
참 멋진 등산코스이고, 등산에 부담이 되는 분들이라도 큰 부담없이 산행을 하면서 멋진 길을 걸을수 있을듯 합니다.
처음 생긴 길이라서 그런지 북한산에 이런 길도 있었구나라는 놀라움도 느낄수 있고,
그리 큰 힘이 들지 않으므로 생각할것이 많거나, 고민이 많으신분이 사색을 하기에도 좋을듯 합니다.
다만 아직 정식오픈전이지만, 문제도 많은듯 합니다.
둘레길에 접근을 하려면 기존 등산로를 오르듯이 기존 등산로를 통해서 올라야 하고,
새로운 접근경로는 거의 만들지 않았고, 오히려 기존에 있던 길도 샛길 방지라는 명목으로 막은 구간이 좀 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공사로 접근이 어려운 구간도 있습니다.
길도 조금은 협소한 면이 있어서 만약 나중에 등산객이 몰린다면 상당히 복잡할수도 있을듯 합니다.
뭐 아직은 부족한 부분도 좀 있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코스이고,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시는 분들도 한번쯤 짧은 거리로 걸어볼만한 멋진 풍경을 가진 산행길인듯 합니다.
오늘 제가 걸어온 코스는 전체코스의 1/20도 안되는 짧은 거리인데, 제대로만 개통된다면 참 멋진 길과 북한산의 명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북한산을 자주 오르시는 등산객이라면 하산길에 둘러보셔도 좋을듯하고,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더라도 그저 운동화만 신고, 산책을 하는 기분으로 거닐어도 부담이 없는 아주 좋은 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은 무더위라서 조금은 힘들겠지만, 시간이 되시면 한번 이 멋진 길을 걸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북한산 둘레길 전체코스 지도
북한산 둘레길(Dulegil) - 서울판 올레, 저지대 탐방로 개통